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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오렌지호社, 광양-시모노세키 항로 인수할 듯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3.07 15: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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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항과 일본 시모노세키(下關)항을 주3회 오갔던 (주)광양훼리 '광양비츠호'가 누적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제3자에 인수될 전망이다.

현재 유력한 인수대상자는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대아고속해운으로, 장흥 노력항-제주성산항 카페리 여객선사이기도 하다.

7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훼리가 일본행 승객부족에 따른 자금난으로 지난 1월25일 이후 '비츠호' 여객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어 1년전 맺었던 광양-시모노세키간 지원 협약해지를 선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국토해양부의 주관으로 광양시와 여수광양항만공사, 선사 등 관계기관 등이 회생방안을 도모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못해 계약해지와 제3자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광양훼리 인수 후보자로 떠오른 장흥해운 선사의 오렌지호 모습. 사진은 장흥 관산읍 독자 제공.

광양비츠호는 750명의 승객과 200TEU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1만6000t급 규모의 선박이지만, 지난해 일본 대지진 여파로 관광객 승선이 급감하면서 자금난을 겪어왔다. 여객운임은 편도 9만5000원이다.

현재 광양훼리 인수를 추진중인 곳은 대아고속해운으로 부산-대마도, 장흥-제주 노선을 운행하는 여객해운 전문 회사이나, 50억원대의 부채를 안고 인수하는데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훼리는 광양항~시모노세키항간 1항차 운항에 대략 6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져 매월 수억원의 적자누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광양시에서는 일본 항로 개척을 위해 지난해 광양훼리 측에 20억원, 올해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2014년까지 60억원의 손실보전금을 시비로 지원키로 했으나, 누적적자를 감당못한 선사 측이 운항을 포기함에 따라 정책실패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광양훼리 법인을 인수하려는 업체와 협상 중으로, 협상타결이 안될 경우 새로운 해운사업자를 공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