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광양항과 일본 시모노세키(下關)항을 주3회 오갔던 (주)광양훼리 '광양비츠호'가 누적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제3자에 인수될 전망이다.
현재 유력한 인수대상자는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대아고속해운으로, 장흥 노력항-제주성산항 카페리 여객선사이기도 하다.
7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훼리가 일본행 승객부족에 따른 자금난으로 지난 1월25일 이후 '비츠호' 여객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어 1년전 맺었던 광양-시모노세키간 지원 협약해지를 선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국토해양부의 주관으로 광양시와 여수광양항만공사, 선사 등 관계기관 등이 회생방안을 도모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못해 계약해지와 제3자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광양훼리 인수 후보자로 떠오른 장흥해운 선사의 오렌지호 모습. 사진은 장흥 관산읍 독자 제공. |
광양비츠호는 750명의 승객과 200TEU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1만6000t급 규모의 선박이지만, 지난해 일본 대지진 여파로 관광객 승선이 급감하면서 자금난을 겪어왔다. 여객운임은 편도 9만5000원이다.
현재 광양훼리 인수를 추진중인 곳은 대아고속해운으로 부산-대마도, 장흥-제주 노선을 운행하는 여객해운 전문 회사이나, 50억원대의 부채를 안고 인수하는데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훼리는 광양항~시모노세키항간 1항차 운항에 대략 6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져 매월 수억원의 적자누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광양시에서는 일본 항로 개척을 위해 지난해 광양훼리 측에 20억원, 올해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2014년까지 60억원의 손실보전금을 시비로 지원키로 했으나, 누적적자를 감당못한 선사 측이 운항을 포기함에 따라 정책실패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광양훼리 법인을 인수하려는 업체와 협상 중으로, 협상타결이 안될 경우 새로운 해운사업자를 공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