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은행(055550)은 “7일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홍콩에서 만기 1년짜리 6억2500만위안(미화 1억달러 상당)의 딤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쿠폰 2.5%로 결정됐고, 신한은행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주요 해외 금융기관들의 최근 발행금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예를 들어 싱가폴 DBS은행은 1월9일 2.8% 발행한 것으로 알려짐).
딤섬본드는 홍콩 채권시장에서 외국기업이 발행하는 위안화(CNH) 표시 채권을 말한다. 통상 위안화 채권발행은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판다(Panda)본드를 일컫는데, 중국 금융당국의 엄격한 승인과정 등으로 규제가 덜한 딤섬본드 발행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유로존에 대한 우려와 환차익(위엔화 절상기대)을 노리는 투자수요 감소로 발행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몇몇 국책은행들과 대기업들이 딤섬본드를 발행해 왔으나, 시중은행들은 딤섬본드를 발행할 경우 달러화 전환(스왑)비용이 직접조달 비용보다 커서 사실상 발행 검토만 해 온 실정이라 이번 발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번 딤섬본드 발행은 총 6개 기관이 투자가로 참여하였고, 국내 시중은행으로서는 최초 발행”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발행금리 측면에서도 동일 신용등급의 중국 본토 금융기관들과 비교해 차이가 없어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에게는 신규 차입처 제공은 물론 양질의 투자가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외화유동성 관리와 조달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성공은 非달러 신규 틈세시장에서 낮은 금리에 거액의 외화조달이 었다는 점에서 의의있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