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들어 ELS와 DLS로 대표되는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2개월 만에 11조원에 달해 월별 발행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KDB대우증권은 업계 최초로 ELS, DLS 발행액이 올해 들어 1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대 발행기록을 세웠다.
파생결합증권은 2007년 26조9000억원, 2008년 21조9000억원, 2009년 14조6000억원, 2010년 32조7000억원, 2011년 48조1000억원으로 발행규모를 늘려가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을 제외하고 연평균 15.7%씩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DLS 시장은 2007년 1조1000억원, 2008년 1조3000억원, 2009년 2조8000억원, 2010년 7조7000억원, 2011년 13조원 규모가 발행돼 연평균 216%, 5년 새 무려 12배나 성장했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ELS 시장에서 2008년 이후 줄곧 발행규모 1위를 유지해왔으며 DLS 시장에서도 올해 발행규모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회사가 올해 1~2월 발행한 ELS를 살펴보면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 비율이 각각 30%, 70%로 기초자산은 지수형 86%, 개별 종목형이 14%였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일반 리테일 투자 고객의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원금비보장형이 89%, 원금보장형이 11%로 나타나 주로 원금 비보장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기초자산의 경우 지수형이 56%, 개별종목 형이 44%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지수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정환 파생상품영업부장은 “최근 증시 상승세 분위기 속에서 유럽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 등 주변 여건이 호조됐고 기존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 물량이 확대되면서 시장 전체적인 발행규모가 증가했다”며 “특히 상승장에서 소외된 주식 위주의 종목형 ELS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지수형 ELS의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외파생상품 경영인가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원사 총 24곳 가운데 2월 ELS 발행 동향을 살펴보면 총 21개사가 ELS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에서는 KDB대우증권이 6853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우리투자증권 6667억원, 신한금융투자 5365억원 순이었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2003년 첫 발행을 시작한 ELS가 내년 발행 10년차를 기록하며 지난달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종목형 ELS의 발행 확대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ELS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