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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유럽시장 ‘특단의 대책’ 주문

伊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 수상…여수엑스포 연계된 판촉 지시

이용석 기자 기자  2012.03.07 09: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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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지난해 9월에 이어 6개월 만에 세계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을 다시 방문해 위기 돌파를 위한 현장경영에 나섰다.

   
정몽구 회장은 폭스바겐 마틴 빈터콘 회장과 포드 알랜 멀랠리 CEO를 제치고 이탈리아 인터오토뉴스가 선정하는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유럽 주요 대리점만찬에 참석하고,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지(誌)가 선정·수여하는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했다.

인터오토뉴스는 지난해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자동차 메이커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단호하고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추진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변화시킨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선정해온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은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되며, 올해 정 회장은 폭스바겐 마틴 빈터콘 회장(2위)과 포드 알랜 멀랠리 CEO(3위)를 제치고 2011년 최고의 글로벌 경영인 임을 입증했다.

정 회장은 6일 현대·기아차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주재하며 유럽지역 생산·판매·마케팅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부문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생산에서부터 판매·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또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유럽에서 도출한 해법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시장 위축은 위기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아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보탬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 이후 정 회장은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는 ‘제네바 팔렉스포’를 찾아 현대·기아차는 물론, 경쟁업체들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세계 업계의 동향을 파악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유럽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현대차 i30 웨건 모델을 둘러보며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i시리즈로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날 정 회장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아차 신형 ‘씨드(cee'd)’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고, 현장 임직원들에게 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아우디·폭스바겐·토요타·BMW 등 경쟁업체의 전시장을 방문해 신차출시 동향 등을 파악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유럽 소비자들이 원하는 취향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유럽 전략형 모델에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 회장은 유럽 방문 기간 중 여수엑스포를 적극 알리면서 여수엑스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유럽 대리점 대표들에게 “5월 열리는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수엑스포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현지 임직원들에게는 “유럽 소비자들의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이와 연계된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수엑스포를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