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영증권이 국내증시에 5가지 단기 기술적 약세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7일 분석했다. 임태근 선임연구원은 “미국 시장에 이어 신흥국 시장의 상승세도 점차 둔화되며 단기적인 기술적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5가지 단기 기술적 약세 신호는 △미 국채 TIPS(물가연동채권)의 상승추세 이탈 △중소형주 상대강도 약화 △이전 고점 부근 저항에 부딪친 유럽 금융 섹터 △과매수권 접어든 국제 유가의 상승 추세선 이탈 △길어진 주식시장 횡보세 등이다.
임 연구원은 “최근 Fed의 추가 부양책 조기 실시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던 미 국채 TIPS의 상승세가 꺾였고 유동성이 공급될 때마다 위험선호도를 반영하며 상승했던 중소형주도 최근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며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적으로 횡보세가 길어지는 것도 부담”이라며 “향후 추세를 형성했을 때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다 특히 현재 추세가 상승 이후 여러 기술적 약세 신호와 겹쳐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자가 아니라면 중립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3월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둔 7일 코스피 지수는 수급부담과 상승 모멘텀 부재 등 기술적 악재에 밀려 개장 초 1970선까지 밀렸다. 특히 지난 밤 뉴욕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그리스 국채교환 마감에 대한 불안감 속에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해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일 그리스 국채 교환에 11개 금융업체가 참여하기로 한데 이어 그리스 국영 사회보장 기금들도 이에 합의했으나 일부 연기금이 국채 교환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그리스 정부의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