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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 美 FDA 임상3상 승인

2015년부터 미국시장 공급…향후 유럽·중국 등 전세계시장서 점유율 확대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3.06 1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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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녹십자(006280)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Greengene F)’가 美 FDA로부터 임상 3상 진입을 승인(IND)받았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 등 25개 기관에서 임상 3상 시험에 돌입, 2014년까지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그린진 에프’는 녹십자가 지난 2010년 국가별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제품으로는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3세대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치료제다.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란, 제조 공정과 최종 제품 모두에 알부민과 혈장단백이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을 뜻한다. ‘그린진 에프’는 최근 동물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아미노산을 대체 사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녹십자는 이미 지난 2010년 12월 미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공급전문기업인 ASD Healthcare社와 3년간 총 4억8000만달러(약 5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그린진 에프’와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의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은 지난해 FDA로부터 임상 3상 시험 진입을 승인받아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녹십자는 이 제품을 ‘그린진 에프’와 함께 2015년부터 미국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또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러시아, 브라질 등에도 진입해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녹십자 CTO 허은철 부사장은 “‘그린진 에프’는 녹십자의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미국 수출을 대비해 미국의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 cGMP 승인을 위한 준비도 함께하고 있다”며 “전 세계 혈우병 환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올해 시무식을 통해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2020년 국내 매출 2조원 및 해외 매출 2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 5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