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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여보세요] 여성만을 위한 쉼터 ‘여성위기전화 1366’

전국 17곳, 24시간 상담 출동 서비스까지…

이혜연 기자 기자  2012.03.06 0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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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는 현재 가정폭력예방을 위한 ‘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돼 있는 상태다. 가정폭력방지법이란 지난 1997년에 제정된 법으로 가정폭력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목격하는 즉시 누구나 신고할 수 있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피해는 줄어들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돼 있지만 피해자 보호엔 미흡하며 성폭력, 성매매 상황은 아직까지도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학교폭력 피해사건이 논란이 급증해 대책방안을 내놓고 있는 반면, 가정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먼지처럼 사라져 있다.

이를 위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여성들의 피해상황을 막기 위해 마련된 여성위기전화 1366이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다.

   
1366 여성위기상담센터는 상담센터와 위기피난처를 함께 운영,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한 후 최대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대처하고 있다.
1366은 여성위기상담센터로 지난 2001년 여성부에서 설립해 현재 일반 위탁기관이자 상담센터다. 1366은 상담센터와 위기 피난처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여성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련기관으로 연계해주고 있다.

1366은 4가지 운영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9명의 위기상담사들이 3교대 24시간 상담전화를 책임진다. 상담전화벨이 울리면 여성 피해자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한 후 최대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대처한다.

특히 1366에서 가장 중요시한 사업은 네트웍 상담이다. 사이버상담 1위의 명성만큼 긴급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곳으로 그만큼 여성들의 피해 수위가 높다. 또한 긴급보호를 위한 긴급피난처 시설이 마련돼 있는 상태다. 이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긴급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위기피난처로 안전하게 보호해 1366의 폭력대처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2009년부터 2명의 출동상담사를 동원한 현장출동상담을 실시하는 중이다. 현재 월평균으로 38건의 상담을 요청을 하고 있으며, 작년기준 367건 이상 상담을 위해 출동했다.

직접 출동한 상담원이 바라본 피해자 여성은 눈으로 보기힘든 힘겨운 모습이었다. 이 여성은 10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려 폭력을 당하는 것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보다 더한 피해상황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최대한 피해자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이 이뤄져 있다. 상담소뿐만 아니라 위기피난처를 함께 운영하다보니 보다  높은 네트웍 보안벽과 비상벨이 항상 대기 중이다.

한편 1366은 상담 매뉴얼 관리 및 피해 지원기관에 대한 현황 파악 활동까지 하고 있다.

현재 1366은 하루 평균100건 이상의 상담전화를 받고 있으며, 작년을 기준으로 약 2만3000건의 여성 피해자를 만나온 셈이다. 1366은 상담원의 전문성 강화와 폭력예방교육을 위한 과정을 진행해 구체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심층적인 교육까지 준비 중이다.

1366은 홍보활동도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 피해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자세한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매체를 통한 홍보와 리플렛 및 홍보물품을 제작돼 앞으로도 홍보활동을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전국 1366은 올해부터 지구대 홍보를 비롯한 경찰청 홍보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1366 여성위기상담센터 최승이 센터장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여성 피해 상황과 현장에서 본 피해 상황의 차이는 엄청나다”고 말하며 “피해를 막기 위해선 피해자 스스로 움직여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줘 무기력해진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빨리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1366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아직도 곳곳에서 여성들은 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가정 폭력을 내적 문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피해 대처가 원활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누구나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에 관심을 가지고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