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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40년 만에 중동 유전의 문 열어”

자원빈국 대한민국, “자원이 없다고 희망이 없는 것 아냐”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3.06 09: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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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라디오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자원극빈국인 점을 밝히고, "UAE와 유전개발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제85차 라디오 연설에서 “한국이 철옹성을 뚫고 40여년 만에 새롭게 중동 유전의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석유개발 메이저리그에 참여하는 국가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 “마침 기쁜 소식 한 가지를 전해드릴까 한다”면서 “어제 마침내 아랍에미리트(UAE) 유전 개발을 위한 본 계약이 체결되어 ‘우리 유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경제개발로 자원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 상황이 불안정한 가운에 원유 매장량 세계 6위의 UAE에서 유전을 확보하게 된 것은 우리 에너지 안보에 큰 발을 내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은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절반이 묻혀 있는 핵심 유전지역이다. 하지만 사우디, 쿠웨이트와 같은 주요 중동 산유국들은 국가 직영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기업의 진출 자체가 원천 봉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UAE는 특히 고품질의 원유와 안정적인 투자여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진출은 더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1930~40년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진출한 이래, 70년대 일본 진출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나라는 그 철옹성을 뚫고 40여년 만에 새롭게 중동 유전의 문을 열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앞으로 개발될 3개의 유전 중 2개는 아부다비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막대한 규모”라면서 “앞으로 개발하기 쉬운 유전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해서, 2년 뒤에는 하루 4만3000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은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자원빈국”이라면서도 “자원이 없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위로했다.

에너지안보를 이룩하기 위한 정부의 확고한 노력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 광물자원 개발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것.

연설 말미에 이 대통령은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업계의 끊임없는 도전과 국민여러분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