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6포인트(0.11%) 떨어진 1만296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30포인트(0.39%) 하락한 1364.3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1포인트(0.86%) 떨어진 2950.4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7%대로 설정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대규모 부양책 혹은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다는 실망감에 투자 심리는 싸늘하게 식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목표치 조정에 대해 "경제 발전 방식 전환을 가속화하고 경제 성장의 질과 효율을 실제로 높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미국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0% 기록하며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치 -1.5%에 비해서는 상회한 모습이었다. 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는 57.3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56.2를 웃돌았다.
중국 수혜업종인 소재업종과 더불어 기술업종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이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맞추며 인건비가 올라가면 애플처럼 중국에서 제조하는 기술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횟수가 250만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지만 2.2% 하락했다.
또한 JP모간이 투자의견을 낮추면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게임회사인 징가가 4.9% 급락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가 1월 반도체 판매가 전달 대비 2.7%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인텔이 1.39% 하락하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5% 떨어졌다.
한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센트 오른 106.72달러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