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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온 ‘네 마녀의 심술’ 월요일 코스피 울렸다

쿼드러플 워칭데이·모멘텀無·매수세無 조정세 빠진 국내증시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3.05 15: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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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목요일 봉인해제를 앞둔 ‘네 마녀’의 심술이 월요일부터 증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주 2030선까지 치고 올라갔던 코스피 지수는 5일 18.57포인트(0.91%) 하락한 2016.06까지 밀렸다. 쿼드러플 워칭데이의 위력에 추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 매수주체 부재까지 겹치며 본격적인 3월 장세에 암운이 드리운 모양새다.

연초 코스피 시장에서 강력한 매수주체로 떠올랐던 외국인은 이날 579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기관도 투신의 1261억원 순매도를 비롯해 총 1456억원 팔자세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7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6836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수급 불안을 키웠으며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물량 출회가 두드러졌다. 차익거래에서 1744억4100만원, 비차익거래에서 723억9300만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운수창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이 2.18% 내려 가장 낙폭이 컸다. 의약품, 건설, 증권, 섬유의복, 통신, 서비스업종 등이 1% 이상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20위권 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1.94% 상승하고 현대차가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685 하락한 117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이 1%대 하락했다. LG화학이 4.83% 급락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3% 가까이 주가가 밀렸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요종목 중에서 동양철관과 하이스틸이 각각 3%, 11% 이상 급등하며 선전했다. 러시아 푸틴 총리의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된다는 소식과 함께 그의 주요 공약과 연결된 남북러 가스관 사럽이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이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업체의 인수합병(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화장품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리한 치킨게임을 진행중이라는 분석에 2% 가까이 상승했다.

유로존 리스크 완화로 신규 수주의 회복세를 탄 SIMPAC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마에 전일대비 2.11% 강세로 마감했으며 STX엔진도 무보증회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에 2% 이상 강세 마감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대외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이어지는 형국”이라며 “상승기조가 유효한 상황이지만 엔화약세와 기술적 부담 등 추가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숨고르기 과정이 이러질 가능성을 뎜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기관의 매도세가 완화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업종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29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530개 종목이 하락했다 . 68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540선이 무너졌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23포인트(0.78%) 내린 539.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546.15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탔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 출회가 이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343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개인은 49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오락문화, 제약, 기타제조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종이목재가 5.5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 및 담배, 비금속업종 등도 2%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30% 상승한 반면 CJ오쇼핑은 2.78% 떨어졌다. 다음은 0.89% 하락했으며 서울반도체는 3.26% 밀렸다. 안철수연구소는 1.18%, 메디포스트는 1.65% 각각 반등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JYP의 상승세는 돋보였다. JYP는 소속그룹 미쓰에이(miss A)가 각종음원차트에서 인기를 얻으며 실적개선 기대감 속에 6% 이상 상승했으며 최근 빅뱅의 컴백소식을 알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2.40%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36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6개 등 592개 종목이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