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은 5일 “‘고소영’ 인사로 대변되는 이명박 정부의 폐쇄적인 편중인사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도 그대로 재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장병완 의원 |
장병완 의원은 이날 이계철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방통위 출범 이후 이뤄진 실국장급 인사의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총 52건의 인사 중 25%인 13건이 최시중 전 위원장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출신이고, 호남은 5.8%인 3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통위 과장급 지역분포가 대구.경북이 14명, 호남이 11명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실국장급 인사에 있어 4배 차이가 나는 것은 지나친 TK 편중인사가 이뤄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방통위 주요 보직의 경우에도 TK 출신과 최시중 전 위원장의 대학동문 후배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 차지해 왔다”며 “방통위 내부인사를 좌지우지하는 운영지원과장을 거쳐 간 4명 모두 대구 출신이고, 방송정책기획과장과 전파정책기획과장 등 핵심 보직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통위 내부에서도 방송과 통신정책에 대한 철학과 능력보다 위원장의 생각을 일사천리로 집행하는 충성도 높은 사람을 앉혀 측근 중심운영을 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방통위는 그동안 폐쇄적인 인사방식으로 인해 합의제라는 방통위의 기본원칙이 철저히 무시되고, 방송장악에만 몰두하는 폐단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방송통신정책의 큰 그림을 갖고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의 조정자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공정한 인사원칙을 확립하고, 그동안의 파행적인 운영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