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학기 첫 토요일을 맞아 월곡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
[프라임경제] 광주 월곡초등학교(교장 박봉현)가 새학기부터 실시된 주5일제 수업 첫날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월곡초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개학과 함께 주5일제 수업에 참여할 학생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교생 967명 중 23%에 달한 221명이 희망했다.
그동안 학교에만 의존하던 교육적 책임을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하기 위한 당초 취지와 달리 타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는 학교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여건상 맞벌이 부부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5일제 수업 시행 첫날인 지난 3일에는 34명의 학생들이 등교했다.
당초 조사된 221명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지만, 타학교에 비하면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찾은 것이다.
주5일제 수업의 시행은 토요일 학교를 등교한 학생들이 적을 수록 순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와 가정이 아직까지 주5일제 수업에 대비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이같은 현상을 예견한 월곡초는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 도서관 개방, 돌봄교실 운영,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등에 대한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해결 방안을 준비해 왔다.
월곡초의 이같은 방안은 '기대반 우려반' 속에 시행된 주5일제 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학교가 흡수해 '교육의 사각지대'를 사전에 예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토요 방과후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일부 과목은 희망자들이 넘쳐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 맞벌이부모 가정 등이 먼저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학생들은 도서관을 찾아 독서활동을 하는 등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월곡초는 앞으로 주5일제 수업과 함께 도서관을 찾을 학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동화속 주인공이돼 동화구연을 해보는 '동화속 주인공 따라잡기', '북아트'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정규교과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다양한 특기교육이나 현장체험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월곡초의 주5일제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 학생들의 학습의욕 고취와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봉현 교장은 "주5일제 수업 시행에 따른 각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인 동참과 협조가 필수적이다"며 "학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과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토요일이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