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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래전략은?

이슈리포트 ‘디지털 한류의 푸른 지평 : 디지털 네트워크 지식국가’발간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1.03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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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중국의 팽창주의와 미-중 양극시대 등 국제질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아 한국은 과연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나.

세계에서 11번째로 수출 3000억 달러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우월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면 어떠한 지속발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인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 www.kado.or.kr)이 최근 간행한 이슈리포트(통권 34호) ‘디지털 한류의 푸른 지평 : 디지털 네트워크 지식국가’는 바로 이 같은 물음에 몇 가지 신선한 대답을 제시한다.

  우선 이 리포트는 ‘미-중 양극시대의 디지털 영토 확장론’이라는 부제처럼 ‘디지털 영토’라는 미완의 영토의 개척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갈수록 국민국가의 틀이 허물어지고 경제의 무국경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어느 곳이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배분할 수 있다면 바로 그곳이 ‘우리 영토’라는 전향적 인식을 가져야 하고, 이의 실천전략에는 우리가 가장 앞서 있는 정보기술(IT)이 역시 제격이라는 것이다.

  특히 규모 면에서 중국과 일본에 뒤지는 외교력과 자원민족주의의 대두 등을 감안할 때도 정보문화를 앞세운 ‘디지털 외교’의 확장이 가장 최선의 방책임을 역설하고 있다.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인 ODA(공적개발원조) 규모의 빈약함을 만회하고, 국제사회에서 그나마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디지털 한류를 통한 디지털 외교가 정답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은이는 세계 3대 디아스포라(이산민족)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재외한민족을 하루빨리 디지털 네트워크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화상(華商) 네트워크가 이미 세계 곳곳을 점령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재외한민족의 디지털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중앙아시아에 산재해있는 50~60만 명의 재외민족의 정보화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한다면,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실크로드를 디지털 한류의 디지털 로드로 선점할 길이 열린다고 역설한다.

  결론적으로 지은이는 중국과 일본에 낀 상태인 한국의 미래 경쟁력은 한반도에 국한된 소극적 마인드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디지털적 영토 상상력을 통해 네트워크 지식국가로 얼마나 빨리 변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리포트의 지은이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조용준 홍보영상팀장은 동아일보 기자와 ‘주간동아’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