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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이 없으면 잇몸으로”…불황타파 비결은?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3.05 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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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가장 혹독한 시련을 맛본 한진중공업이 치열한 생존경쟁서 살아남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28일 필리핀 해외법인인 HHIC-Phil사가 페트론 정유공장 철골제작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페트론사가 발주해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정유 플랜트 공사(RMP-2 프로젝트)에서 기반시설인 철골구조물을 제작, 공급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15개월이며, 공사금액은 약 3839만불이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전경.
극심한 불황과 해외사업 경쟁 심화로 국내 조선‧건설업계의 사업구조 다각화는 어느새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경영혁신과 신성장동력 육성을 기조로 생존경쟁을 위해 고군분투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핵심사업 분야인 조선부문과 건설부문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집중했다.

지난 2009년 완공된 한진중공업 자회사 HHIC-Phil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70만평 규모의 초대형 조선소로서, 최첨단 자동설비 및 숙련된 필리핀 기능인력으로 경쟁력 및 생산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초대형 선박 건조는 물론 플랜트 기반시설인 철골, 배관스풀 및 압력용기 제작도 가능해 철구공장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신식 절단‧용접‧도장‧도금 설비 등을 이용한 철골제작에서부터 자체 보유 중인 1만1700톤급 벌크선 2척으로 수빅에서 목적지까지 수송도 가능하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조선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인 동시에 건설부문 해외 플랜트사업의 핵심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타사와 비교해 우월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수빅조선소를 중심으로 해외 수주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면 지금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