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달 말 퇴임하는 하나금융그룹(086790) 김승유 회장은 앞으로도 하나금융을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7년 금융인생을 마무리하는 심정과 향후 행보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김승유라는 이름은 하나은행에서 떼려야 뗄 수 없다”며 “(퇴임 후 하나금융이) 심부름을 해달라면 어떠한 심부름이라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나금융 경영에 자문 외에 직접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퇴임 후 하나고와 미소금융재단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8월이면 하나고 이사장 임기가 끝나는데 1기 학생들이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보고 마치고 싶어서 좀 더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미소금융 이사장도 지난달 12일 연임 발령을 받았다. 미소금융이 규모 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했지만 심화할 필요가 있어 조금 더 노력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을 대신할 후임 행장과 공석이 될 사장에 대해서는 “다음 주 경발위를 통해 행장과 사장을 확정할 예정이며 김정태 행장의 의견을 살려서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