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전국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지리산 자락 구례 산수유의 우량품종을 개발해 품종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구례 산수유가 노령화와 병해충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예전의 1/3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구례 산동면 일대에서는 주민 소득 증대에 효자 노릇을 해왔던 산수유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지난해부터 시행된 한약재 수입 개방 등으로 인해 중국산 산수유가 300톤 가량 수입돼 소득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유한춘 박사팀은 지난 11월부터 열매가 크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 개발에 나서 지역별․나무별로 열매가 크고 가장 무거운 ‘탑동 1호’와 ‘달전 1호’ 등 2개 개체를 선발해 접목과 삽목 방법으로 증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산수유의 약리 성분 조사와 함께 품질과 생산량이 우량한 품종을 종자, 삽목(가지나 눈을 땅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하는 방법), 접목(접붙임) 방법으로 우량 묘목 증식 방법을 개발해 생산 농가에 보급하고 우량개체는 품종으로 등록하는 등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남 비교우위 특산자원인 산수유의 우수 품종을 개발하는 등 관련 농가와 기업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례에서는 매년 산수유 축제위원회를 구성,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13회째다. 산수유는 구례지역 특산품으로 2008년 산림청 등록번호 제19호로 지리적 표시 품목에 등록돼 전국 최대 생산지로서의 명성과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