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융硏 "ECB 장기대출, 유로위기 심화 자충수될 수도"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3.04 12:03:3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재정위기 완화책으로 내놓은 장기대출(LTRO)이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이 4일 내놓은 ‘ECB 3년 만기 장기대출(LTRO)의 공급효과 및 잠재적 위험성’ 보고서는 “ECB의 LTR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와 유사하지만 LTRO를 사용하는 거래은행이 제공한 담보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른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을 안고 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진혁 연구원에 따르면 미 연준의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으로 은행은 매도된 채권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지만, LTRO를 이용하는 은행은 ECB에 제공한 담보물의 가격이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담보물을 교체하거나 추가 담보물을 ECB에 제공해야 한다. 이는 유로존이 악재를 만나는 경우 이 완화책이 문제를 증폭시켜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