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3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3분기 장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 등 기타 금융업종과 제조업에 비해 증권업의 실적이 저조했다.
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2011사업연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개별실적으로 따질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2011년4~12월) 영업이익은 4조605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77억원,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조6055억원, 순이익은 3조5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9% 줄었다.
특히 증권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27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2억원이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2748억원, 순이익은 99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6.7%, 19.1% 줄어든 수치다.
개별종목별로 KTB투자증권(030210)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0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9억600만원에 비해 85.9%나 급감했고 유진투자증권(001200)도 94억9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359억8300만원 대비 73.6%나 떨어진 성적을 거뒀다.
이어 동부증권(016610)과 현대증권(003450), 한양증권(001750)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58억1500만원, 1468억5500만원, 54억7200만원으로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9%, 39.6%, 44.4% 급감했다.
이에 반해 동양증권(003470)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1억9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억6400만원 대비 1251.4% 폭증했고 HMC투자증권(001500)도 전년 동기 82억5000만원 대비 270.3% 급증한 305억5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NH농협증권(016420)과 키움증권(039490)도 각각 13.5%, 16%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 손성진 공시2팀장은 "유럽재정위기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른 증시등락으로 자기매매손익 및 수수료 수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손 팀장의 설명처럼 코스피지수는 작년 3월말 2106.70을 기록했으나 같은 해 9월말과 12월말엔 각각 1769.65, 1825.74로 하락 폭이 컸다.
보험 및 기타 금융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28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2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순이익은 2조 516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손 팀장은 "금융자산투자손실 등으로 인해 생명보험사의 이익 규모는 다소 감소하였으나, 손해율 하락 등에 따른 손해보험사의 실적 개선에 의해 보험 및 기타 금융 전체의 이익규모는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의 성적도 괜찮았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에 비해 665억원(9.4%) 증가한 7728억원의 3분기 누적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3억원과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7%, 49.6%나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42.8%로 전기 말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연결실적으로 따지면 종속회사의 실적 악화로 보험업의 실적 역시 저조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라 자산운용사 등 종속회사의 실적이 저하돼 증권·보험사의 연결실적이 별도실적에 비해 떨어진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3월 결산법인 27개사의 2011사업연도 3분기 누적 연결실적은 영업이익의 경우 4조4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7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조4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순이익은 3조383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4% 줄었다.
연결실적 기준 보험업 11개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38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되려 3267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3조3893억원, 2조5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3.7% 줄었다.
증권업 16개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0억원 감소한 1조1065억원으로 조사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1065억원, 798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 2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반기재무제표 제출법인 50개사 가운데 한국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대우증권스팩, 동원금속을 제외한 46개사를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