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3월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는 미국 경지지표 호조와 유럽 장기대출(LTRO) 효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시장의 상승폭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2월 랠리 이후 다소 소강된 모습이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8포인트(0.22%) 상승한 2034.63으로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부진한 ISM제조업지표와 개인소득·소비 지표 그리고 전일 버냉키의 실망스러운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35만1000건을 기록하며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은 장기대출(LTRO)을 통해 5295억5000만유로를 유럽 은행에 공급키고 했다. 장기대출(LTRO) 효과로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 4.95%로 6개월만에 5% 아래로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진정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2월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반등이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재료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며, 삼성전자가 2% 가까이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이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가 하락한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애플과 삼성전자가 함께 상승 또는 하락하는 모양이기 때문에 같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9일에 이어 순매수 기조를 계속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3704억원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142억가량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지속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5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기·전자(-1.24%), 증권(-0.54%), 종이·목재(-0.44%), 유통업(-0.39%), 전기가스업(-0.23%)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실적 개선 전망이 쏟아진 기계업종(2.13%)이 홀로 2%대 상승을 보였으며, 은행(1.91%), 운수창고(1.52%), 음식료업(1.18%) 등은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의 하락이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4000원(-1.99%) 떨어진 1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 C&C(2.79%), 우리금융(2.04%), LG생활건강(1.75%), 현대글로비스(1.62%) 하락했다. 이에 반해 삼성SDI(2.17%), 외환은행(2.09%), SK(2.06%) 등은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북한과 미국이 3차 베이징 회담 이후 후속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북 송전주와 비료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북송전 대표주인 이화전기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룡전기(6.24%), 광명전기(4.62%), 선도전기(3.62%)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성공단 관련주에서는 로만손(1.40%), 재영솔루텍(3.41%)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비료지원 관련주 조비(14.43%), 남해화학(4.93%)등도 상승세를 탔다.
현대∙기아차의 2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한라공조(2.58%), 현대차(1.85%), 기아차(1.41%) 등이 소폭 상승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업체인 교보KTB스팩 코리아에프티는 상장 첫날 하락세를 그렸다. 코리아에프티는 0.75% 떨어진 4640원에 장을 종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원주테크노밸리 방문 소식에 씨유메디칼이 상승했다. 이날 씨유메디칼은 1.31%(250원) 오른 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한 497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지만 하한가 없이 316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85개 종목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1.67포인트(0.31%) 오른 543.97로 마감, 3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켰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0.07원 내린 11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