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전남 순천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재심을 청구하고 있다.
이은 예비후보(전 해양수산부 차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심위가 서류심사단계에서 일방적이고 거짓정보만을 가지고 초반 서류심사단계에서 탈락시키고 면접은 커녕 단 한번의 소명기회조차 주지않은 것은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민주통합당 창당정신과도 배치된다"며 "전남일보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인물경쟁력을 바탕으로 25.4%로 2~6%에 머무른 여타후보들을 4배 이상 앞서고 있음에도 면접기회조차 봉쇄당한 것은 시민의 후보선택 권리를 박탈한 것과 다름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또 "2006년 열린우리당 입당 이후 단 한번도 당적을 바꾸거나 탈당한 적이 없으며 작년에는 민주당적을 갖고 있으면서 '혁신과통합'에 참여해 야권대통합 운동을 벌이는 등 민주통합당 탄생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경선불복은 사실이 아닐 뿐더러 전과나 탈당전력자는 버젓이 공천을 심사하고 아무런 흠결이 없는 후보는 서류심사 단계에서 누락시킨 것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로 만약에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의 버림을 받았다고 판단, 28만 시민들의 직접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노관규 전임 시장의 중도사퇴로 공석이 된 순천시장을 뽑는 보궐선거에는 민주통합당에서만 10명이 출사표를 던질 정도로 공천경쟁이 치열한 상태로, 경쟁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한 네거티브 공방이 위험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허선 예비후보(공정거래위원회 전 사무처장)도 "공심위는 이번 경선후보 선정 과정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5명의 후보로 압축했고, 이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3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확인결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가 없다"며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공천심사 기준을 보면 서류심사배점 50점, 면접 20점, 적합도(여론조사) 30점이었는데 종합점수가 아닌 무슨 근거로 3명의 경선 후보를 결정한 것인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5명 가운데 2차 컷오프 탈락자를 발표하고 윤병철 전 시의원, 허정인 전 전남지사특보, 허석 전 순천 시민의신문 대표를 최종 경선후보로 발표하고, 모바일 및 현장투표를 거쳐 공천자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민주통합당 외에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수근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광호 예비후보(전 순천시의회 의장)도 "이은 후보와 함께 공천면접과 당 여론조사에서 완전 배제되고 진행되고 있는 공천과정은 시민들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직접 공천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