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긴축 위주 정책을 펴던 유럽연합(EU)이 한숨을 돌리면서 성장과 일자리로 초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EU 주요 지도자들은 1일(현지시간) 국채위기가 진정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점 하에 이제는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와 대량 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될 것이고 유럽중앙은행(ECB)가 5300억유로에 달하는 장기 저리자금을 유로존 은행권에 다시 제공하는 등의 조치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어느 때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오는 가운데 제기된 이슈여서 주목된다.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릴 EU 정상회의에 맞춰 내놓은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예전에 비해 "덜 극적인 회의(less drama)가 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바호주 위원장은 "이제는 (그간의) 전망들을 바꾸기 시작할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위기 탈출에 투입하는 노력만큼 성장 회복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정상회담 직전 노동계와 재계 인사들을 만난 다음 "아직 위기의 궤적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전환점에는 도달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이에 따라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유럽 경제의 성장세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