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담양·곡성·구례 선거구가 공중 분해되면서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개호 후보가 편입된 함평·영광·장성 지역에서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개호 후보의 도전장은 선거구 공중분해에 대한 담양군민들이 강한 불만과 결집력을 업을 것으로 예상돼 판세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또, 담양출신으로 전라남도부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는 지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개호 예비후보는 29일 오후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출마한 후보들의 평가하고 가장 적합한 후보를 중앙당에서 선정해야 하며, 중앙당 심사에 의해 공천후보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모집이 종료된 시점에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의 경선을 100m 경주에 비교하며 “이미 75m를 달린 후보들에게 이제 막 25m를 달린 후보가 맞서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현재 담양군민들은 선거구 통폐합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무시됐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구례와 곡성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
선거구가 공중분해 된 지역민들은 ‘대한민국 정치권이 농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과, 상식과 순리가 통하지 않은 정치적 후진성’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또, 선거권의 반납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등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주민들은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라’고 권하고 있는 알려졌다. 담양군민들이 강한 불만과 결집력, 그리고 인근 장성군의 지지를 얻는다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담양지역 유권자수는 4만224명, 함평 3만767명, 영광 4만6833명, 장성 3만8689명으로 이 후보의 고향인 담양유권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석형·이낙연 후보가 고향인 함평과 영광에서 표를 나눠 갖고, 후보 중 장성지역 출신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승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후보는 “대단히 불리한 상황이지만 묵묵히 농민들의 분노를 생각하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격려를 당부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 아래 힘없는 소수 약자를 배려하는 정치를 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생겼다”며 “농어촌을 지키고, 선량한 서민들을 보듬으며, 대한민국 정치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27일 국회의원 정수를 300인으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가결시키며 담양·곡성·구례 지역구를 분할해 △담양·함평·영광·장성 △광양·구례 △순천시·곡성 지역구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