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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손잡자 코스피 2030선 ‘터치’

“외국인, 기관 매수세 유입 종목 선별한 트레이딩 전략 추천”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2.29 15: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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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돌아온 기관과 외국인의 투심이 국내증시에 봄바람을 몰고 왔다. 수급 불안에 밀려 199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만에 박스권 상단인 2030선까지 치고 올라가자 개인들은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2월 마지막 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56포인트(1.33%) 상승한 2030.25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의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내내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날 개인이 519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5149억원어치를 싹쓸이했고 투신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것을 비롯해 기관도 총 171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1438억4800만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1447억24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자동차 관련주의 상승세가 눈부셨다. 운수장비업종이 3.45% 급등한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6.54%, 대우조선해양이 5.12% 치솟으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쌍용차와 영화금속, 파브코, 만도가 4%대 상승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도 3% 넘게 올랐다.

일본 반도체 기업 엘피다의 법정관리 신청을 계기로 전기전자 업종도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의료정밀, 제조업, 은행, 서비스업, 통신업,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기계 업종이 0.67%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43% 오른 120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신고가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시총 순위 20위 내 종목 가운데서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S-OIL 등이 1% 미만 소폭 하락한 것을 빼고 모든 종목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의 반등세가 돋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을 시도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2% 이상 상승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전일대비 0.55%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현대건설이 3% 이상 상승했다. 책임경영 강화에 따른 긍정적인 전망이 강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천연고무 하향 안정화 전망과 저평가 분석에 한국타이어는 전일대비 3.0% 상승한 4만2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새내기주 휴비스는 상장 이후 물량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으며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생산능력 증설로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4.41% 급등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상단에서 상승을 시도하는 모습”이라며 “지수의 방향성을 찾기보다는 종목별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548개 종목이 올랐고 286개 종목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2월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장중 한 때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으나 개인이 물량을 흡수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이끌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95포인트(0.36%) 오른 542.30으로 마감했다.
 
개장 초 매도 우위를 보이던 개인은 오후 들어 매수로 전환해 총 1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61억원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의 상승 영향으로 운송업종이 3% 이상 급등하며 보조를 맞췄다. 비금속 업종도 2% 대 상승했으며 금속, 기타서비스, 기계/장비, 기타제조 업종도 1%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 종이/목재, 소프트웨어, 인터넷 업종 등은 1~2% 약세 마감해 대조적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0.71% 약세로 마감했으며 다음과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 3S, 에스엠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4.96% 추가하락하며 9만2000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반면 젬백스가 5.99% 급상승한 것을 비롯해 씨젠, 동서, 포스코켐텍, 에스에프에이, CJ E&M,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자동차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주도 상승세를 탔다.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KB오토시스 등이 1~2%가량 올랐다. 삼영엠텍은 산업기계 구조재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며 7% 가까이 치솟았다.

주식병합 결정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던 소리바다는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3% 이상 하락세로 마감했으며 파라다이스는 일본의 카지노 합법화 추진 소식에 6.88% 급락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 소식에 다산네트웍스도 7.30%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56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83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