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초 은행업종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벗어던지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들은 올해 들어 무려 15.3% 급등했다. 은행 업종의 무서운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최진석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기관들의 차익실현과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 약화로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회사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2011년부터 회복 기조에 진입한 상태라는 점과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은행 업종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초 대비 코스피는 10.6%나 상승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10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그리스 2차 지원 결정 등 유로존 위기 완화와 미국경기 지표 개선이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 톡톡히 했다.
유로존 위기 우려감이 낮아지자 은행 국가신용부도스와프(CDS) 프로미엄은 하락했고, 은행주의 할인률이 축소되면서 은행주는 반등을 성공했다.
그러나 은행주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감독당국이 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조하면서 규제와 제도 변경을 예고했으며 이에 따라 이익은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 업종 레버리지(자산/자본배수) 하락 추세로 투자 메리트 또한 감소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하락은 추가 수익 창출 동력이 없으면 주가수익비율(ROE)의 점진적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며, 바젤2 글로벌 규제 등을 감안해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은 억제되고 있다.
2012년 기업여신 위주 NPL사이클 회복 기조 지속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태도 완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 즉, 중소기업 대출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대출 금리로 통한 이윤 추구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종 내 투자선호 종목으로는 지방은행 금융지주를 시중은행 금융지주 보다 높이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섹터대비 ROE갭이 지방은행은 13.5%, 시중은행은 10% 내외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또한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금융지주(053000)를 최선호 종목(Top Pick)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재무적 효과가 2012년부터 본격 실현될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기업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기업대출 관련 신규 부실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대손비용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