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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SK컴즈는 욕설을 권장합니다?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2.29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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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이글루스(www.egloos.com)에서 제목에 욕설이 들어간 경우 관리 대상이냐는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에 대한 답변이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글루스 한 이용자는 제목에 욕설이 들어간 포스팅을 발견하고 운영자에게 확인 조치를 부탁했으나 “밸리 주제에 맞게 올리면 무방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 이용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쌍X, 새X, 병X, 씨X까지는 밸리 주제에만 맞게 올리면 괜찮답니다. 타 회원 비방도 p.s.로 하면 아무 상관없는 모양이니 혹여 욕설이나 회원 비방으로 밸리 발행금지 조치를 받으셨거나, 몇 번 경고를 받은 분이 계시다면 이 점 참고하세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욕설 및 비방성 제목에 관한 이글루스 운영자 측 답변.

이와 관련 이글루스 이용자들은 대체로 이글루스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한 이용자는 “저도 대놓고 쌍욕을 쓴 게 밸리에 맞는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신고 항목에 버젓이 욕설이 있는데 말이죠”라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글루스 게시물 관리 정책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

이글루스는 주식회사 온네트가 설립했으나 지난 2006년 5월1일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에게 영업을 양도했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대기업으로 바뀐 게 오히려 독이 됐다는 비판이 여러 차례 나온 바 있습니다. 좋은 블로그 전문 사이트가 매각 이후 관리가 엉망이라는 이유로 회원들로부터 여러 번 불신의 대상이 돼 안타깝습니다.

이글루스는 2003년부터 시작해 국내 블로그 서비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올해로 9주년을 맞는 이글루스와 회원들이 함께 이뤄낸 많은 것들의 가치를 퇴색시키는 일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