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기자 기자 2012.02.29 09:27:26
[프라임경제] 제일모직(001300) SPA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가 ‘카피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에잇세컨즈는 28일 밤 공식블로그를 통해 “일부 양말 상품이 불러일으킨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27일 소규모·디자이너 브랜드 ‘코벨(coevel)’의 “제일모직 에잇세컨즈가 코벨의 ‘투탑 삭스’를 불법복제한 제품을 출시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에잇세컨즈를 운영하는 제일모직 자회사 개미플러스유통(주) 김진면 대표이사 외 임직원 일동은 사과문을 통해 “면밀한 조사를 한 결과 양품 상품의 스타일이 인터넷 상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바와 같이 타 회사의 상품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문제가 된 상품들은 매장에서 철수했으며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에잇세컨즈 양말 제품에 대한 코벨 측의 불법복제 논란 제기와 관련해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제일모직은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소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문제가 된 에잇세컨즈 양말은 1개 디자인에 5개 컬러로 구성됐으며 총 750족이 생산됐다. 그중 117족(15.6%)이 판매됐다. 에잇세컨즈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원할 경우 환불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구색을 맞춘다고 생산한 일부 제품에서 불법복제 논란이 일어나 죄송하고 안타깝다”면서 “메인제품 등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 측은 코벨이 불법복제 논란과 함께 제기한 품질저하 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주쟁점이 아니다”며 논란불식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불법복제 논란 제품인 에잇세컨즈 양말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코벨 측의 주장은 자사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객관적인 근거가 없다”며 “이번 불법복제 논란을 제기한 코벨 측의 담당자들도 디자인을 기준으로 검증을 한 것이지 품질을 관리하는 인력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