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만3000선 고지를 드디어 넘었다. 다우지수가 1만3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장 개장 전 발표된 내구재 주문과 주택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소비자 기대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12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1포인트(0.18%) 상승한 1만3005.12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66% 오르며 다우지수를 상승 견인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59포인트(0.34%) 오른 1372.18을 기록하며 거의 4년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기술 업종과 소비 필수품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S&P500 지수 10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0포인트(0.69%) 상승한 2986.76에 거래를 종료했다. 나스닥지수는 이제 3000포인트까지 10포인트 남짓만 남겨 놓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면 IT 버블이 터졌던 2000년 말 이후 처음이다.
장 개장 전 발표된 일부 지표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4.0% 감소해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이 1% 하락으로 전망했으나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또, 미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를 나타내는 S&P/케이스 쉴러 지수 역시 전월대비 1.1% 하락해 4개월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거래량 추이로 볼 때, 주택지수가 바닥이 임박했거나 이미 저점을 지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투자심리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중 소비자신뢰지수는 70.8을 기록해 지난달 수정치인 61.5와 시장전망치 63.0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이 아이패드 3 공개 일정을 발표하면서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에 근접하는 등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애플은 9.65달러, 1.84% 오르며 535.41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으로 애플의 주가 향방이 나스닥지수의 3000선 돌파 시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애플은 나스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88%에 달해 나스닥지수에서 비중이 두 번째로 큰 마이크로소프트(MS)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중국 및 미국 지역의 작황 부진 소식에 곡물가는 강세를 보이며 상품 시장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 보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실시한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최근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며 시장을 안정시켰다. 이탈리아 정부는 약 62억5000억유로 규모 발행에 성공했다.
국채 입찰 호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입찰에 따른 유동성 공급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들은 2차 LTRO 입찰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01달러 (1.9%) 하락한 배럴당 10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