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청계천 도보투어에 나서, 청계천 재복원 대책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
'마실'이라는 이름의 현장 경청투어로 실시된 이날 행사는 전문가와 현장을 돌아보고 관련 정책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는 지난 1월31일 한양 도성 순성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진행된 행사다.
박 시장은 청계광장에서 동대문 오간수교, 두물다리, 청계천문화원 앞에 있는 판잣집까지 약 5.8km를 걸으며 청계천 역사·생태 복원과 방재대책을 구상했다.
이날 박 시장은 “청계천 복원과 함께 주변 지역 활성화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만들어 청계천 재복원에 필요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생태적, 역사적 시각이 결여됐다”면서 “신중한 계획 없이 진행돼 바람직하지 못한 복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현장 경청투어에는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인 최병성 목사, 황평우 한국문화유산 정책연구소 소장,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 6명과 김병하 도시안전실장 등 서울시 간부가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