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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도시형주택 10채 중 8채…쏠림현상 심각

종로구 1223가구 중 99% 전용 30㎡ 미만 구성

최영식 기자 기자  2012.02.28 14: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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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시내 도시형생활주택 84%가 전용면적 30㎡ 미만으로 집중 공급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가구로 구성된 주택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도입된 주택유형이다. 원룸형은 전용 12~50㎡, 단지형 연립과 다세대는 전용 85㎡이하까지 건설할 수 있다.

문제는 공급자들이 최대한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초소형 원룸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1년 12월 기준 서울에서 공급된  원룸형·단지형다세대·단지형연립 도시형생활주택(인·허가기준, 제도가 도입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총 누적물량) 3만3833가구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를 분석한 결과 △12~20㎡미만, 65.86% △20~30㎡미만, 18.36% △30~40㎡미만, 4.85% △40~50㎡미만, 4.91% △50~60㎡미만 , 5.02% △60㎡이상, 1%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1223가구 중 99.35%(1215가구)가 전용 30㎡미만으로 초소형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성동구, 영등포구, 동작구, 용산구, 성북구, 서대문구, 송파구,  마포구, 광진구, 강동구 등도 지역 내 초소형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비율이 90%를 넘었다.

반면, 양천구와 도봉구 등 단지형다세대 공급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전용 30㎡이상 공급 비율이 각 59.46%, 36.93% 등으로 나타났다.

증가하는 1~2인가구의 수요에 맞춰 소형주택공급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특정 면적의 공급량이 집중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자체별로 면적별 인허가량을 조절하는 등 양극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