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장내파생 및 FX마진) 거래량이 평균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중에서도 금융파생상품에 거래가 집중됐다. 반면 원자재 등 실물상품거래 증가세는 전년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량은 총 2751만 계약으로 전년대비 240.6% 폭증했다. 이 가운데 금융파생상품 거래량이 전체 비중의 92.6%를 차지했으며 실물파생상품은 7.4%에 그쳤다.
이 밖에 FX마진 거래가 4709만 계약으로 17.4%, 유로/달러화 187만 계약, 6.8% 비중이었다. 미니S&P500 지수선물은 37만 계약으로 1.3% 순이었다.
또 지난해 국내투자자의 장외 FX마진 거래는 478만 계약을 기록해 전년 351만 계약에 비해 3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FX마진은 2008년 금융위기로 외환 변동성 확대를 계기로 거래가 증가했으나 지난 2010년 규제가 강화돼 거래가 위축된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8월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금투협 김정수 파생상품지원실장은 “최근 FX마진의 거래량 감소는 유럽발 악재로 국내외 시장이 악화된데다 증거금 상향조정 등 규제강화가 예고된 것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외 거래소별로는 KOSPI200 옵션거래로 인에 EUREX가 6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경우 통화, 주가지수, 원유, 귀금속 등 다양한 품목에서 지속적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투자자가 가장 중요하게 활용하는 해외 시장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런던금속거래소(LME), 대륙간거래소(ICE), 싱가포르거래소(SGX) 순으로 거래량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