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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럽 우려에 '안개 속'…혼조 마감

S&P 그리스 신용등급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2.28 09: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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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유럽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개장 후 미 주택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포인트(0.01%) 하락한 1만298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또다시 장중 1만3000선을 돌파했지만 종가까지 지켜내진 못했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5포인트(0.14%) 오른 1367.59,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포인트(0.08%) 상승한 2966.16에 장을 종료했다.

유로존 관련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주말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는 유럽이 구제기금 확충을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즉, IMF 재원 확충을 포함한 외부지원에 비유럽 국가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단계로 강등시켰다. S&P는 그리스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CC' 등급에서 선택적 디폴트(SD) 단계로 강등했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재정 긴축 등 부채해결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 디폴트 등급이 아닌 선택적 디폴트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P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EFSF를 보증해주는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불안해지고 있으며, EFSF가 이를 상쇄할 만한 신용 강화 조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독일 의회는 그리스의 구제금융법안을 가결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구제금융안 부결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주장하며 의회 지지 호소, 구제안은 찬성 496표, 반대 90표로 통과했다. 현재 독일 정부가 1300억 유로로 예정된 그리스 2차 구제금융금액 중 얼마나 분담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개장 후 주택 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1월 미결주택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2% 증가한 97.0 기록하며 시장전망치 1%를 훨씬 웃돌았다. 미국 1월 잠정주택 판매가 1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NC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전략가는 "유럽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면서 "이 때문에 사람들이 하강 리스크에 대해 덜 걱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8거래일만에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화 강세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21달러 (1.1%) 하락한 배럴당 108.56달러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