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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1차 공천자 21명 발표에 비대위 반발 왜?

단수 후보 지역구 21곳 공천자 확정…MB 실세 이재오 공천에 비대위 재의 요구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2.27 1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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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이 4·11 총선 1차 공천자 21명을 확정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27일 공천 신청자가 1명 뿐인 지역구의 ‘단수’ 후보 21곳의 공천자를 확정한 것.

정흥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단수 후보 신청 지역구 전체 32곳 중 21곳의 공천을 확정했다”면서 “1차 공천자 명단 및 전략지역 선정 결과를 비대위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천자 발표 중 눈길을 끄는 점은 친이계 배제론 속에서도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의원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또 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의원(충북 충주), 이재오 의원 측근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전재희 의원(경기 광명 을),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근 차명진 의원(경기 부천 소사) 등 친이계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

친박계 의원도 대거 공천이 확정됐다. 부산에서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의원, 박근혜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출신 유정복 의원(경기 김포), 현 비서실장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등이 공천 확정됐다.

하지만 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표 직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즉각 반발했다. 공천 최종 확정 권한을 가진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 이전에 발표된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반발의 가장 큰 이유는 이재오 의원의 공천이 부적절하다는 것.

앞서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 등은 MB정권 ‘실세’인 이재오 의원의 공천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공천위의 ‘1차 공천명단’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1차 공천자 발표부터 비대위와 공천위가 의견을 달리하는 등 불협화음이 일어나면서 남은 지역구의 공천에도 잡음이 예상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1차 공천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 △도봉을 김선동(48) 현 국회의원 △노원을 권영진(49) 현 국회의원 △은평을 이재오(67) 현 국회의원

◆부산 - △해운대기장갑 서병수(60) 현 국회의원 △금정구 김세연(39) 현 국회의원

◆인천 - △남구갑 홍일표(56) 현 국회의원 △남구을 윤상현(49) 현 국회의원 △계양을 이상권(57) 현 국회의원 △서구·강화갑 이학재(47) 현 국회의원

◆광주 - 서구을 이정현(53) 현 국회의원

◆경기 - △부천소사 차명진(52) 현 국회의원 △광명갑 차동춘(47) 전 광명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광명을 전재희(62) 현 국회의원 △김포시 유정복(54) 현 국회의원

◆강원 - △홍천·횡성 황영철(46) 현 국회의원

◆충북 - △충주시 윤진식(66) 현 국회의원 △충남 천안을 김호연(56) 현 국회의원

◆전북 - △전주 완산갑 최범서(56) 전 여수엑스포 상임감사 △전주 완산을 정운천(58)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남 - △나주·화순 문종안(67) 전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 △담양·곡성·구례 정채하(64) 현 서울 디지털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