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자동차보험료의 인하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보험료 인하효과는 연간 2000~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6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와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율에 대한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
요율 검증을 의뢰한 손보사는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 △메리츠화재(000060) △AXA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000370) △롯데손해보험(000400)이다. 이들 8개 손보사의 평균 보험료 인하율은 2.4~2.6%로 당초 알려진 일부 대형 손보사의 인하율(2.2~2.4%)보다 높아졌다.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하 혜택을 배기량 1600cc이하 소형차와 다인승(7~12인승 승합차)에 집중했다.
소형차 약 433만대는 보험료가 평균 4% 안팎으로 내려간다. 보험사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에 따라 인하율 편차가 크다.
소형차 가운데 ‘소형 A(배기량 1000cc 이하)’는 인하율이 최고 4.6%지만, 손해율이 높은 탓에 인하율이 0.2%에 머무르는 곳도 있다. 소형 A는 115만대로, 전체 보험가입 차량의 9.1%다.
‘소형 B(배기량 1000~1600cc 이하)’는 보험료가 1.5~3.8% 인하된다. 전체 차량의 25.1%에 해당하는 318만대가 해당된다.
배기량 1600cc 이상 2000cc 이하인 중형차는 평균 2% 안팎으로 내려간다. 회사별 인하율은 1.0~4.0%다. 중형차는 385만대(30.4%)로 비중이 가장 크다.
배기량이 2000cc를 넘는 대형차 177만대(14.0%)에 대한 인하율은 평균 1%에 못 미친다. 대형차에 대해선 아예 보험료를 내리지 않는 곳도 있다.
승합차 272만대(21.5%)는 보험료 인하율이 평균 3% 안팎으로 소형차 다음으로 혜택을 크게 본다. 인하율이 최고 5%에 이르는 곳도 있다.
이 같은 인하율은 오는 4월부터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에 적용된다. 금융위는 보험 가입자들이 보험료 인하로 얻는 효과가 연간 2000~3000억원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