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에서 불안감이 포착되면서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가 소형주택 50% 확대 권고안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지만 재건축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했다. 전세시장은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최근 2~3년간 오른 전셋값 부담이 크게 작용한 탓에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들었고 학군수요도 분산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서울 재건축 시장은 한 주간 0.1% 떨어졌다. 지난 12·7대책 이후 10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변동율(%). 부동산114. |
구별로는 △강남(-0.11%) △강동(-0.02%) △서초(-0.14%) △송파(-0.16%) 등 강남4구가 모두 하락했다.
서울 수도권 매매시장도 재건축 시장 가격 약세와 함께 거래 관망세가 이어졌다. △서울(-0.03%)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다. △강남(-0.08%) △마포(-0.06%) △서초(-0.05%) △성북(-0.04%) △양천(-0.04%) △송파(-0.04%) △강동(-0.02%) 등이 하락했다.
소형주택 비율 35% 상향 절충안을 검토하며 대립하고 있는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압구정 소재 아파트와 한강변 서초 일대 잠원동에 위치한 단지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와 구현대 1, 2차 등 대형이 2500만~5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에서도 거래부진이 계속됐다. △산본(-0.03%) △분당(-0.02%) △일산(-0.01%) 등이 하락했고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평촌(0.01%)은 미미하지만 소폭 올랐다.
수도권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경기 남부권에서 가격이 내린 곳이 많았다. △안양(-0.04%) △성남(-0.04%) △광명(-0.03%) △시흥(-0.03%) △수원(-0.02%) △구리(-0.02%) 등이 내렸다.
전세수요의 움직임은 크게 늘지 않았다. 강동이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도심 주변이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강북권에서 소폭 올랐다. △강동(0.1%) △동대문(0.05%) △노원(0.03%) △성북(0.02%) △성동(0.02%) △구로(0.02%) △도봉(0.01%)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남(-0.06%) △관악(-0.06%) △은평(-0.05%) △송파(-0.03%) △서초(-0.01%) △강서(-0.01%) 등은 소폭 내렸다. 상대적인 상승 부담으로 조정되거나 수요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 인접지역과 대기업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하남(0.03%) △의왕(0.03%) △인천(0.03%) △용인(0.02%) △고양(0.02%) △수원(0.02%) △광명(0.02%) 등이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팀장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변화와 변수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 이어 초기 사업장과 한강변 소재 아파트에서도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급등한 전셋값 부담과 늘어난 전세 재계약 사례 등으로 인해 3월에도 전세수요가 예년과 같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그러나 재건축 이주 등 단기간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곳이나 새 아파트 공급이 최근에 부족했던 곳 등에서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