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기자 기자 2012.02.24 15:52:55
[프라임경제] 외국인의 귀환과 기지개를 켠 국내 소비심리를 반영한 듯 코스피가 조정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 2020선에 바짝 다가섰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09포인트(0.60%) 오른 2019.89로 마감했다.
전일 매도세로 돌아서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1613억원 순매수로 전환해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이날 6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90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연일 대규모 매도 공세를 폈던 투신은 이날 물량 출회 폭을 다소 줄이며 4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에서 366억1300만원, 비차익거래에서 919억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가격 매력을 갖춘 증권과 은행이 2% 이상 상승했으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기계도 2% 대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음식료, 건설, 종이목재, 전기전자, 금융, 운수창고, 철강금속업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 의료정밀, 운수장비, 서비스, 화학은 약세 마감했으며 유통은 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서며 1.72% 오른 11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포스코, KB금융도 1%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시가총액 순위 20위 내에서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LG전자, LG, 호남석유 등이 강세 마감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약세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일 대법원 비정규직 부당해고 소송 패소 소식과 엔화 약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기아차 역시 0.28% 하락해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남북경협주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시달렸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첫 북미 대화가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이 오전 중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3~4%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SK C&C가 클라우드 컴퓨터 부문 성장으로 인한 수주 기대감에 5.49% 급등한 12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미국 주택경기 회복과 중국 긴축 완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3% 가까이 강세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온 상황”이라며 “투신권 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소형주들이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므로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에 따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8개 종목을 비롯해 49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개 종목, 324개 종목이 하락했다. 8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하루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01포인트(0.56%) 오른 544.14으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 상승세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전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3억원, 1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48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순위 15위 내에서는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1.10% 오른 3만675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CJ오쇼핑, 다음, 에스에프에이가 2% 이상 상승했다. 포스코켐텍이 6% 이상 급등했다. 반면 서울반도체가 5.27% 급락한 것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에스엠, 네오위즈게임즈, 씨젠, OCI머티리얼즈 등은 약세를 보였다. 안철수연구소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 업종이 3% 이상 급등했으며 인터넷, 방송서비스, 금융, 컴퓨터서비스, 화학, 운송, 통신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 기계/장비 등이 1~2% 상승세를 탔다. 반면 종이/목재가 3.24% 하락했고 일반전기전자, 출판/매체복제 등이 1~2% 약세 마감했다.
예년보다 황사가 일찍 시작되고 강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기청정기, 필터·마스크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크린앤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위닉스, 케이피엠테크도 급상승했다.
정치테마주로 연일 강세를 보였던 바른손은 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9%대 급락한 반면 다이아몬드스캔들에 휘말린 씨앤케이인터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55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6개, 420개 종목이 내렸다.6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