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통합진보당 이수근 순천진보연대 대표(44)가 4월11일 치러지는 순천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6년과 2010년 당시 민노당 후보로 시장선거에 나섰지만 잇단 고배를 마신바 있다.
민주통합당 텃밭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시장후보로 사실상 추대된데는 호남지역 유일 현역의원인 김선동 의원의 후광을 얻겠다는 선거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수근 대표는 요즘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는 '1박2일' 개그맨 이수근씨와 이름이 같아 유세기간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근 대표는 24일 순천시의회에서 시장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순천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시장이 돼 순천을 책임있게 꽃피워 나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수근 순천진보연대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4일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김선동 국회의원(가운데)을 비롯한 당원들과 손을 맞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그는 또 "순천은 역사와 민심을 결정해 나가는 위대한 순천시민이 계시며, 순천시민과 함께하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시민들의 열정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선동 국회의원이 있기에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시장을 탄생시키고 진보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최적의 지역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4년이 40년 같았던 이명박 새누리당(한나라) 정권이 이제 종말을 고하고 있고 호남에서도 민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구태정치의 시대, 낡은 정치세력의 시대도 급속도로 저물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낡은 정치세력의 연장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시민을 기만하며 1% 특권층의 이익을 대변해 왔던 낡은 정치세력을 단죄하고 절대다수 국민들의 민심에 부응하여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갈 것이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순천시장 주요 공약으로 ▲불평등 예속적인 한미FTA 폐기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보육 강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대형마트(SSM) 규제 ▲순천대 의대 공동유치 ▲장애인 및 실버고용지원센터 설립 ▲정원박람회 현실에 맞게 조정 ▲무분별한 택지개발 대신 구도심 활성화 ▲시민과의 소통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수근 대표는 순천 주암면 출신으로, 이수중과 순천고,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이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해결 대책위 공동대표와 민주노동당 도당위원장, 순천시위원장, 김선동 국회의원 선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