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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조정 vs 추가상승…코스피 출구전략은?

“한달 안에 조정 올 것” 전망에도 유리한 업종 있어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2.23 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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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돌파 이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2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경신에는 성공했으나 상승폭은 눈에 띄게 좁아지는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일부 중소형주의 강세가 상승추세를 이끌었지만 언제까지 시황판의 빨간불을 켜줄 지는 증권사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강보합으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23일 개장 직후 1% 이상 하락하며 2000선 초반까지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현재 3% 이상 주가가 밀렸다.

◆“개인 저가매수가 지수하방 다질 것”

삼성증권(016360)은 코스피 시장이 전일에 이어 연중 최고지수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2000선 돌파를 시작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슈 종목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곽중보 연구원은 “업종별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국내 기업 경쟁력과 디스플레이 성장성이 기대되는 IT, 유가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 자원개발주 등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고 선거 등 정치적 이슈도 남아있어 군사적 충돌은 국제적으로 원하지 않으므로 유가 상승에 초점을 두되 신중하게 지켜보는 관점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코스피의 하단 지지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올해 약 9조6000억원의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는 동안 개인은 반대로 6조7000억원 규모의 차익실현에 나섰다.

곽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가 조정을 보일 때 매수하고 상승하면 매도로 대응했다”며 “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차익 실현에 나섰던 개인은 조정 시 저가 매수세로 대응해 코스피 하단 지지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재보다 호재가 넘쳐, 일시적 조정”

신영증권(001720)은 현재 시장에 악재보다 호재가 넘쳐나고 있으며 최근 지수의 횡보세는 일시적인 기술적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임태근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사라졌고 미국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Fed와 ECB의 저금리 기조 유지,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도 여전히 살아 있다”며 “시장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다 일시적인 조정을 맞는 것은 ‘이전 고점’이라는 난관과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 등 기술적 조정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이전 고점에서 저항에 부딪혔고 최근 코스피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6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이 과도하게 커졌다”며 “현재는 과거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때 패턴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로 미뤄볼 때 지수는 이격을 좁히는 횡보세를 보이며 피보나치수열 상으로 2000선을 기준으로한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QE2 때와 유사하다면 이번 조정 구간에서 관심을 기울일 만한 업종은 증권, 화학”이라며 “섹터 기준으로는 금융업종도 조정 이후 국면에서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상승추세, 한 달 안에 끝난다”

동양증권(003470)은 코스피 지수가 소형주의 강세를 바탕으로 한 달 이내 약 2100선의 중기 고점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 고점대 형성 이후에는 추가적인 상승세 보다는 약 2개월 정도의 조정 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인지 연구원은 "강한 상승 국면에서 소형주의 상대강도는 떨어지지만 간혹 중기 상승 추세 막바지에서는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며 "2009년 사례와 최근 주가 흐름으로 미뤄 최근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 흐름은 후반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2005년과 2009년 패턴이 반복된다면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2개월 이상의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상방 저항대를 감안하면 2100선을 전후한 수준이 고점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흐름은 둔화되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코스피가 쉽게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화학, 금융, 운송장비 등이 회보세속에 하방경직성을 확보했고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강한 흐름을 보여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시도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한 달 이상 현재의 상승국면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