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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가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올 들어 2달 상승폭 1991년 이래 최고치 예상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2.23 09: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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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그리스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달간 상승폭은 1991년 이후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02포인트(0.21%) 하락한 1만2938.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55포인트(0.33%) 떨어진 1357.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5.40포인트(0.52%) 빠진 2933.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증시에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PMI) 부진은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진 못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이 전월 대비 4.3% 증가한 457만채(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개월만의 최고치다.

그러나 당초 예상치 평균 466만채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으며, 주택시장 정상화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600만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중국과 유로존의 2월 제조업 경기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HSBC 중국 2월 PMI 예비치는 49.7을 기록하며 전월 48.8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4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선을 하회했다.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가 50선 아래로 하락한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유로존 2월 PMI 49.7을 기록하며 전월 50.4 대비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50.5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시장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크로너스 퓨처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케빈 페리는 "이번주 거래가 지날수록 객장의 분위기는 다소 방어적이고 부정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리스와 유로존이 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긴 하지만 엔화 약세와 유가 상승도 트레이더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지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다.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 금융안이 승인됐으나 단기적으로 디폴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셈이다. 민간채권단이 국채 교환은 '강요에 다른 국채교환'으로 볼 수 있으며, 국채교환이 이뤄지면 제한적 디폴트 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은행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 협상이 무위로 끝나면서 상승했으며 이날 미국 원유 가격은 5일째, 영국 브렌트유는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