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승인,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를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이는 단지 재앙의 시기가 뒤로 미뤄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간) 이 신문에 따르면, 구제금융은 위기를 일시적으로 넘기게 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이른바 PIIGS 국가들이 연속으로 재정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유럽의 지도자들은 이를 해결할만한 수단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NYT는 하버드대 케네스 로고프 교수의 말을 인용, "비관적 전망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최근 이루어진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는 환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하는 통화정책만큼 경기부양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믿고 있다.
미 연준이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시장에 공급하면 금융기관은 엄청난 양의 현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되는데 반해 유럽 금융기관들은 ECB가 돈을 풀더라도 이에 부응하는 자산을 공시해야 하며 뒤에 빌린 돈도 갚아야 하는 부담을 진다는 점 또한 NYT는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