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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약발’도 끝, 지지부진 코스피 강보합 마감

전일比 4.41p↑…코스닥 4거래일 연속 강세 한·미FTA 수혜주 ‘반짝’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2.22 1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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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승인 소식도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되지는 못했다. 그나마 장 막판 쏟아져 들어온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코스피는 소폭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1포인트(0.22%) 오른 2028.65로 마감했다.

전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승인됐지만 이미 호재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물출회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장 막판 팔자로 돌아서며 16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 기조를 지키며 289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투신이 1042억원의 물량을 쏟아낸 것을 비롯해 총 22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152억6800만원의 순매도를 보인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128억84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더 많았다. 통신이 2.7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 전기전자가 1%대 강세를 보였다. 보험, 유통, 섬유의복, 종이목재,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제조업, 기계, 철광금속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운수창고가 1.9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증권, 전기가스, 운수장비, 금융업, 화학, 건설,의료정밀, 은행, 의약품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장중 120만원을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며 전일대비 1.44% 상승한 119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시총순위 20위 내에서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삼성생명, 하이닉스, S-OIL,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KB금융, LG전자, LG, 호남석유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대원전선이 지난해 실적 개선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LTE 가입자 증가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LG유플러스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대한통운은 자사주 처분 부담에 5% 가까이 급락했고 감자 및 유상증자 결정을 한 동양건설도 14.50% 추락했다.

유동성 우려로 지수가 횡보세를 보이면서 저평가 종목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을 선별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분석부 차장은 “여전히 그리스 상황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기존 주도주에 대한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가격메리트가 있는 중소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41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를 포함 414개 종목이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작년 8월 급락 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4포인트(0.21%) 오른 544.20을 기록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며 각각 58억원, 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장 초 ‘사자’세를 보이던 개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음식료/담배, 통신서비스, 비금속, 금융이 2% 이상 강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등은 1% 이상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시총 순위 15위 안에서 대장주 셀트리온이 0.2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안철수연구소, 동서 등이 하락했으며 씨젠은 보합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모두 강세 마감했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7% 넘게 급락하며 시총순위 9위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음 달 15일 발효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수입고기 유통업체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국과 한일사료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비상장사를 통해 수입농축산물 무역업을 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도 상한가 마감했다.

한국과 러시아 가스당국이 가스관 사업 관련 협상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스관주도 크게 올랐다. 미주제강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DS제강도 4% 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7개 종목을 비롯해 473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개, 498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