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 정부는 지난 7년간 자동차 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인센티브 등의 특전이 사라져 신규진입 업체들의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7년간 중국에 공장을 둔 외국 완성차 기업들은 특별대우를 받아왔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시장의 설비 과잉현상 제어를 위해 중국정부는 올해 1월30일 이전까지 승인 받은 업체들에 한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후 자동차 시장의 신규진입상황이 어려워졌다. 중국에 신규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들은 정부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처음 중국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외국 완성차 업체의 시장진입은 어려워졌지만, 중국 시장에서 외국기업간의 경쟁력은 완화되고 기존에 진출해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GM, VW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약 전체 인구의 각각 81%, 51% 이상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전체 인구의 약 5%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자동차 담당 김윤기 연구원은 “현재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에 각각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현대차는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기아차는 2014년에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현대기아차 중국공장의 생산 능력은 총 18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번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 제한 계획은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입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중국자동차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현대기아차 및 현대모비스, 만도, 현대위아 등의 국내 부품사들의 지속적인 선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GM과 폭스바겐(VW)은 신규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GM은 조만간 중국 정부로부터 11억불 규모의 신규공장에 대한 승인 받을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GM은 2015년까지 중국 내 자동차 생산 규모를 두 배인 총 5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VW은 중국에 7 번째 공장을 설립해 생산능력을 3 백만 대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