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종지부를 찍을 조짐이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박 시장의 아들 주신(27)씨의 MRI가 본인 것이 맞다는 재검 결과가 나온 이유에서다.
주신씨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 검증 목적으로 척추 MRI를 찍었고, 해당 병원 의료진이 판독한 결과, 강 의원이 제시한 척추 MRI 사진과 이날 찍은 주신씨의 MRI 상태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강 의원은 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는 비만체형의 30~40대 남성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지만 의료진에 따르면 주신씨의 척추 MRI는 강 의원이 제시한 것과 같이 등 쪽에 지방층이 두껍고 요추 4반과 5번 사이 디스크가 튀어 나왔다.
결국 강 의원이 "주신씨가 의도적으로 MRI를 바꿔치기 했다"고 제기한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는 고도비만이 아니면서 등쪽에 유난히 지방층이 두꺼운 특이체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강 의원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의원이지난달 18일 "박원순 시장 아들이 공개 신체검사에서 4급(공익근무요원) 판정이 내려지면 깨끗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유에서다.
당시 강 의원은 "병역 의혹을 해소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개적으로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MRI를 촬영해 전문의가 이를 판독하는 것"이라며 "공개 신체검사에 의원직을 걸겠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