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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측근비리 국민들께 할 말 없어”

[취임 4주년 기자회견] 내곡동 사저문제 원점으로 돌리고 파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2.22 13: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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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인척 및 측근비리, 내곡동 사저문제에 대해 입을 열였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취임 4주년 특별 기자회견에서 “내 주위에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나올 때마다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면서 “화가 날 때도 있고 가슴을 치고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심정도 그런데 국민들 마음은 어떻겠느냐”면서 “국민께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사과나 유망 표명은 없었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친인척 및 측근 비리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힌 것.

그런가 하면 이 대통령은 퇴임 후 사저 논란에 대해 “앞으로 내가 살아갈 집인데 소홀히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내가 챙기지 못한 게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경호상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 문제를 해결한 뒤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돌려막기 인사’ ‘재활용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목표와 뜻이 같고 능력이 있으면 인재로 쓸 수 있다”면서 “의도적으로 학연, 지연으로 인사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였다면 앞으로 그 문제를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친이직계의 4월 총선 출마에 대해 “원칙적으로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개인의 생각으로 공천신청을 하고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공천이나 총선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정치 않다.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 당이 새롭게 태어나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과거 친이, 친박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