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농민회, YMCA 등 전남지역 시민단체 추대 후보로 당선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행보가 심상찮다.
장 교육감은 지난 20일 열린 새누리당 이정현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장 교육감은 "이정현 의원은 의리있는 호남 예산 지킴이다"고 치켜 세우며 "지역에서 이런분이 당선되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어 “(자신이) 순천대 총장 시설 이 의원을 만나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선거에 출마해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 의원을 돕는게 의리를 지키는 것으로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날 개소식 방문과 축사가 앞으로 어떤 파장으로 다가올 지 모르지만, 이 의원과 소중한 인연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취임 3년째를 맞는 장 교육감에 대해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장 교육감은 대학교수 출신이면서 전교조 등 진보 진영의 적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돼 초.중등 교육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매 정책 추진마다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다른 진보교육감號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개혁을 추진하면서 그 우려가 불식됐다. 어제 단행된 3월1일자 교원 인사에서 끈끈한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역대 교육감들이 하지 못한 결단을 내렸다. 인사발표 하루전까지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장철호 기자 |
다른 한편으로 장 교육감은 도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인사을 비서실장으로 임명, 정무라인 보강과 함께 향후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된 장만채 교육감이 새누리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한 것을 놓고, 태동을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통큰 행보다는 평가가 동반되고 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속에서, 그가 밝힌 '실용 진보'의 평가는 후배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