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일모직(001300)의 핵심사업이자 신수종사업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최근 4년간 평균 56%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패션시장 성장을 주도한 SPA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SPA란 제조회사가 의류 기획부터 생산,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하는 것으로, 유통비용 절감을 통해 저렴한 가격, 트렌드의 빠른 반영이 특징으로 패스트 패션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제일모직은 21일 새롭게 론칭한 SPA브랜드 ‘8seconds(에잇세컨즈)’를 통해 올해 600억원 매출을, ‘2020 비전’ 달성해인 2020년에는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8seconds’는 기존 SPA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 즉,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을 잘 표현해 한국적인 SPA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단일 브랜드 사상 최대 투자규모를 자랑하는 ‘8seconds’. 때문에 ‘8seconds’ 론칭을 앞두고 사업배경과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이에 제일모직은 ‘8seconds’ 1호점 공식 오픈을 이틀 앞두고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전개 방향과 목표를 천명했다.
제일모직 해외상품 1사업부 박철규 상무는 이날 자리에서 “‘8seconds’는 처음부터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브랜드”라며 “2015년 중국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일모직은 우선 올해 국내 10개 매장을 오픈하고 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시장 조기 안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후 해외사업을 준비해 2015년 중국시장 진출을 필두로 2016년부터는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 일본 등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2015년에는 4000억원(국내 3300억원+해외 700억원), 2020년에는 1조5000억원(국내 1조원+해외 50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제일모직은 전사적 지원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업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20~30년전에 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 SPA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니클로, 자라, H&M 등 해외 SPA브랜드들에 반해 이제야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이 SPA브랜드 ‘8seconds(에잇세컨즈)’를 론칭했다. 오는 2020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사진은 오는 23일 오픈하는 ‘8seconds’ 1호점 가로수길점. |
박철규 상무는 “지난해 국내 SPA시장 규모는 1.9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2015년 SPA시장은 3~4조원의 메이저시장으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시장진출이 늦었다는데 대해 “늦었지만 늦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K-POP 등 한류열풍을 활용한다면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8seconds’는 기존 SPA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향후 5년내 유니클로 등 기존 브랜드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한국적인 정서의 가미 △트렌디한 상품 △좋은 원단 △기존 SPA브랜드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 △기존 브랜드와 다른 라인업 구성 등 차별화 전략으로 섬세하고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제일모직 디자인 총괄 권오향 상무는 “기존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하지 못한 부분 즉,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을 잘 표현해 한국적인 SPA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다”며 “이와 함께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패션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신개념 매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