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이달말 자동차보험료 인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하폭은 2~4%가 유력하며 배기량 1600cc 이하 차량에 혜택이 집중될 전망이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 동부화재(005830) 등 대형손보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내부검토를 마치고 조만간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할 계획이다. 인하안은 오는 4월 자동차보험 계약분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손보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손해율 또한 하락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보험료 인하는 배기량에 따라 차등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대형차에 비해 손해율이 낮은 소형차(배기량 1600cc 이하)의 보험료를 더 큰 폭으로 내릴 방침이다. 대형차(배기량 3000cc이하)나 외제차는 인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현대해상(001450)과 LIG손해보험(002550), 메리츠화재(000060) 등 다른 대형사들도 보험료 인하에 동참할 계획이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2월 초 당국에서 제안한 기준을 중심으로 현재 인하를 검토 중이며, 인하률은 발표 전까지 단정짓기 힘들다”며 “이미 사회 전반적으로 인하 요구가 거센 만큼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에 보험료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사들의 인하가 중ㆍ소형사에겐 부담으로 다가 올 수 있다”며 “계약건수가 적은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호전됐다고 보험료를 내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보사 관계자들은 손해율이 적어졌지만 결코 자동차보험이 ‘적자’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손해율은 하락했지만 자동차보험은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험료 인하가 이뤄졌던 IMF 당시 손해율은 60%였다”고 말했다. 그는 “손해율이 감소하긴 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며 “손보사에서 자동차보험 하나만 놓고 보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