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제2의 중동붐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다. |
[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제2의 중동붐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4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서 “지지난 주 터키를 시작으로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3개국을 다녀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첫 순방지인 터키는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최근 연 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다. 또 터키는 오는 2023년까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면서 여기에 우리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기회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 정상들은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면서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터키 FTA를 조속히 타결하기로 협상했는데 농산물이나 중소기업 관련 민감한 품목이 적어 조속 타결된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총 110억달러 규모의 압신 화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를 수의 계약할 수 있는 MOU를 체결했고, 일본 도시바와 협상 중인 원전건설 협상도 한국과 다시 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 바로 중동”이라면서 “2000년 이후 유가상승으로 세계의 부가 중동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들의 국부펀드만 해도 1조7000억달러 규모이고, 중동은 천연자원과 자금력, 개발수요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지역이라는 것.
최근에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고, 국민 복지를 높이는 데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세 나라가 신국가개발계획에 투입하는 예산만 6000억달러가 넘는다”면서 “건설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방위산업, 원전과 같이 모든 분야에 걸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2의 중동 붐’이 일면서 기회가 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이제 제2의 중동 붐을 타고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갈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 같다”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중동에서 열리고 있는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