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운동을 좋아하는 현직기자가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굳어가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장철호 기자 |
19일 광주 남구 소재 봉선동 VIP사우나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경 이 사우나 4층 남성목욕탕에서 '119'를 부르라는 소리가 들렸다.
욕조에서 장시간 잠욕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변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A씨(60대 초.중반)를 발견하고 구조를 요청한 것.
목욕을 마치고 물기를 닦고 있던 프라임경제신문 장철호(42.호남취재본부장) 기자는 급히 목욕탕 안으로 들어가, 욕탕 안에 있던 A씨를 물 밖으로 옮겼다.
A씨의 심장은 이미 멈춘 상태였으며 손과 발, 그리고 입술이 파랗게 질려 굳어가고 있는 상황. 장 기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손과 발을 주무르도록 요청했고, 기도를 확보한 뒤 심폐소생술(흉부압박법)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한지 2분여가 지났을 무렵 A씨의 숨이 돌아왔고, 파랗게 굳어가던 손과 발에 서서히 핏기가 돌기 시작했다.
10여분이 지나자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응급조치를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목욕탕에 있던 발가벗은 이용객들은 일사분란하게 심폐소생을 도왔다.
장 기자는 “예전에 구급법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할 줄 몰랐다”면서 “주위분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도와줘서, 소중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장철호 기자는 배구, 족구, 축구를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