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2곳만 현역에 우세하고 나머지 지역은 접전 내지는 열세가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현역의원의 고민은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최근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일부 지역 현역의원들에 대해 경쟁력 시뮬레이션 조사를 벌인 결과, 광주지역 현역의원 8명 중 2명만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는 1대1 양자 구도'로 치러질 국민경선 후보자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역의원들은 1대1 경선이 인지도나 조직력 면에서 정치신인들을 앞서기 때문에 막상 본선이 시작되면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현역들이 우세한 지역은 2곳으로 나타나 현역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
더욱이, 경선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지원은 현역의원과 경쟁을 벌일 예비후보와 연합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 여론조사결과 지지도 면에서 정치신인들에 압도적으로 앞선 후보는 단독후보로 독주 중인 광산을 이용섭 의원을 제외하면 남구 장병완 의원이 유일하다. 3곳은 정치 신인이 앞섰고, 3곳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8개 선거구 중 2곳만 현역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공심위 시뮬레이션 결과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서구갑 송갑석 예비후보의 질주는 조영택 의원과 다른 예비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해 이번 민주당 국민경선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했다. 송갑석 예비후보는 차기 국회의원 적임자에 대한 평가에서 29.9%를 얻어 현역인 조영택 후보를 12.7%p 차로 제쳤다. 또 송갑석 후보는 국민경선 지지도에서도 33.8%로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다.
서구을 선거구에서는 40세 정치신인 김이강 예비후보가 5선의 김영진 의원을 눌러, 이번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이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적임자로 18.2%를 얻었다. 현역인 김영진 의원은 13.2%, 광산구청장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이상갑 후보는 11.5%. ‘70년대생 젊은 기수론’을 펼치고 있는 김이강 후보가 5선 현역의원의 2위 다툼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나머지 지역은 초박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결과에 따라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여기에 현역 시·구의원들의 노골적인 지역구 국회의원 편들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광주시의원과 구의원 대부분은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지방의원들이 현역 국회의원을 지지할 경우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 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지역구 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고 있어 상대 예비후보 측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시회가 개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정을 팽개치고 선거인 명부 확보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은 유권자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광주 북구의회 고재을 의장과 신수정 의원은 임시회 기간임에도 강기정 의원 부인을 수행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이 지역구 행사장을 가던 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차량 사고가 발생해 불법선거운동 논란에, 의원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한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또, 서구지역 시·구의원들이 조영택 의원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에 유감을 표하며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말라는 기자회견을 주도한 것은, 사실상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논란’이 동반되고 있다. 송갑석 서구갑 예비후보는, “현역 시·구의원이 지역현안사업과 의정활동은 뒤로 하고, 지역 국회의원의 대변인으로 전학한 모습은 특정 후보에 줄 서는 ‘후진적 관행’의 되풀이”라며, 심각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한편,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지금까지 선거법 위반 행위 25건을 적발해 3건 고발, 3건 수사의뢰, 19건은 경고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금품·음식물 제공이 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쇄물배부 등 5건, 공무원 선거개입 1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