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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회사채 발행 열풍…2월 4주 발행계획 전주比 2030억↓

까다로운 발행규정 시행 전에 대부분 마무리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2.17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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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러시가 잦아들고 있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0일~24일) 회사채 발행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20건 1조380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발행건수는 5건, 발행 금액은 2030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달부터 전면 개편되는 회사채 발행 규정이 적용되기 전 미리 회사채 발행을 서둘렀던 기업들이 대부분 자금마련 계획을 마무리하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도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발행계획으로는 20일 한화증권이 주관하는 에스제이도곡유동화전문1회차 350억원을 비롯해 동양증권이 주관하는 STX팬오션 12회차 2500억원, 한국남동발전 27회차 3500억원 등 총 20건 1조3800억원 규모가 발행될 예정이다.

채권종류별로는 일반무보증회사채가 9건으로 8500억원, 금융채 8건 1650억원, 주식관련사채 1건 2500억원, ABS 2건 1150억원이다. 자금용도는 운영자금이 7553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차환자금 5200억원, 시설자금 1047억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 10월 금융위원회가 회사채 발행시장 개선방안을 발표한 이후 각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계획을 앞당겨 집행했다. 이달부터 의무화 된 기업실사와 오는 4월부터 의무화 되는 수요예측 과정이 기업은 물론 주관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에 적잖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경우 기업실사 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며 각 금융기관의 내규에 이를 반영하고 시행해야 한다. 또 4월 초에는 회사채 발행 기업은 주관사와 대표주관계약을 맺고 대표주관계약신고 접수시스템 및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기업실사 의무화가 시행되는 2월에 회사채를 발행하지만 한 달 가까이 먼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이를 피해간 기업들도 있다.

지난 1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현대파워텍과 오는 6일 각각 2200억원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현대상선, SK에너지, 8일 4964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대한항공 등은 모두 기업실사 의무화 시행 전인 지난 달 초~중순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